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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kenstory #35 - Shelly Glasgow

"우리는 단순히 신발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셸리 글래스고(Shelly Glasgow)

BIRKENSTORY #35

셸리 글래스고 - 버켄스탁 USA에서 28년 근무

Birkenstory #35 - Shelly Glasgow

28년간 버켄스탁 USA에서 근무한 셸리 글래스고는 2024년 6월 "제2의 가족"이었던 직장을 떠났습니다. 제품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녀는 1980년대 초에 첫 애리조나 샌들 한 켤레를 판매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정교하게 설계된 신발이라고 설명하는 이 샌들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한결같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제 그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롤 모델은 그녀의 어머니

셸리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방 두 칸의 아파트에서 어머니, 오빠, 언니와 살았습니다. “1960년대 초반에 한부모 가정은 그리 흔하지 않았기때문에 엄마는 열심히 일하셨어요.”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말하자면 엄마는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SIW, Strong Independent Woman)이었죠"

Birkenstory #35 - Shelly Glasg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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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kenstory #35 - Shelly Glasgow
신발을 판매하는 어린 학생

지금도 하프 마라톤을 뛰는 러닝 마니아인 셸리는 15세 때 처음 신발 업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사촌의 남자 친구가 버클리에 있는 신발 가게에서 방과 후 아르바이트를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그녀는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휴스턴 슈즈'라는 신발 가게에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버켄스탁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대학에 관심이 없었어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을 돕는 일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뛰어났던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약 2년 후, 셸리는 메인주로 이주하여 Kittery Trading Post에서 캠핑 장비와 신발을 판매하다가 총기 판매 부서로 이동했습니다. 타고난 판매 달인인 그녀는 이후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Walk Shop, Pete’s Coffee & Tea, 그리고 아웃도어 매장인 Smith & Hawken 등 여러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1985년, 팀버랜드(Timberland)는 그녀를 캘리포니아주 소살리토에 새로 오픈하는 매장의 매니저로 영입했습니다. 몇 년 후 지역 매니저로 승진했지만, 10년간 팀버랜드에서 근무한 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에 실린 버켄스탁의 구인 광고를 보았고, 이는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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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첫 버켄스탁 매장 운영

“노바토에 있던 본사는 정말 상징적인 건물이었어요.”라고 셸리는 회상합니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건물을 알고 있었죠. 그래서 이력서를 보냈고 몇 주 후 면접을 봤어요. 본사에서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있는 UCL 버클리 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한 첫 매장을 운영할 매니저를 찾고 있었어요. 면접에는 리넨 소재의 피사 샌들을 신고 갔고 취직하게 되었어요." 

셸리는 항상 고객을 세심하게 돌보았습니다. "우리는 모든 고객의 발 사이즈를 측정했어요."라고 회상합니다.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분인지 알아보았죠. 고객 한 사람에게 30분 이상을 할애한 경우도 많아요. 일부 고객들은 버켄스탁을 한 번도 신어본 적이 없어서 이 신발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줄 수 있는지 보여주어야 했죠.” 당시 회사는 버켄스탁, 파필리오(Papillio), 타타미(Tatami), 풋프린츠(Footprints),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버키스(Birkis), 키즈(Kids) 등 여러 하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브랜드는 같은 디자이너들이 만들었어요. 품질도 똑같았고, 많은 제품이 같은 공장에서 생산됐죠.”라고 설명하며,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판매 멘트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신발

그녀의 고객층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많은 히피족과 학생들이 매장을 찾았어요. 사람들은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 했고,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않은 신발을 원했죠.”라고 덧붙입니다. "그렇지만 매장에는 늘 다양한 고객들이 찾아왔어요. 어떤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발을 사러 왔어요. 10대들은 보스턴(Boston) 모델을 원했고, 20대 후반 고객들은 최신 유행이면서도 귀여운 금색 신발을 찾았죠. 운동 후 편안한 신발이 필요한 운동선수, 러닝 후 회복용 신발을 원하는 고객, 족저근막염이나 발뒤꿈치 통증으로 고생하는 어머님, 잘 걷지 못하는 조부모님까지 다양한 고객들에게 신발을 판매했어요. 저희 매장에는 모두에게 맞는 신발이 있었어요."

Birkenstory #35 - Shelly Glasgow
매장에서 사무실로 이동

오랜 시간을 매장에서 근무한 후 셸리는 소위 "다른 한쪽"으로 이동하여 상품 머천다이징 및 운영 담당 수석 이사가 되었습니다. “제 일은 우리가 판매하는 신발이 발에 잘 맞고 제 기능을 발휘하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선보이게 하는 것이었죠. 제품이 우리가 구상한 대로 시장에 출시되도록 모든 부분을 조율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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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을 고할 시간

신발 업계에서 약 50년, 버켄스탁에서 거의 30년을 보낸 셸리는 2024년 6월에 은퇴하기로 했습니다. “28년 전만 해도 이 브랜드가 지금처럼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심지어 버켄스탁 USA의 창립자인 마고 프레이저(Margot Fraser)조차도 꿈꾸지 못했을 거예요. 그녀는 그저 발이 피로하고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었죠. 저는 우리가 여기까지 온 이면에는 오랜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셸리의 은퇴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가 양성한 젊은 직원들과 앞으로 합류할 새로운 인재들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라고 느꼈어요. 이렇게 훌륭한 브랜드, 이렇게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갖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셸리, 우리도 당신에 대해 같은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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